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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박물관 > 탈이란 무엇인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가면극은 자바와 발리 등지에서 전승되어 온 토펭(Topeng)이다. 이외에 발리의 가면극인 자우크(Jauk)는 18세기에 생겨났는데,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의 이야기를 연극화한 것이다. 발리에서는 또한 라마야나를 연극화한 와양(wayang) 웡(wong)도 가면극으로 연행한다.

'와양 토펭'은 자바의 고유한 무속적 매장의식과 입회(성년)의식들에서 시작된 탈춤이 발전하여, 12세기에 ‘와양 왕’이라는 가면극의 단계를 거쳐 18세기 후반에 성립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와양 왕은 처음에는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연극화하였으나, 14세기 이후에는 자바의 전설인 판지 이야기들을 연극화한 자생적 가면극으로 나타난다. 와양은 그림자(유령)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림자(유령)에 의해 조상들의 영혼들을 의미했다. 토펭은 그 이야기에서 중요한 인물의 역을 맡아 하는 목조탈이다.
와양 왕은 궁정의 연행물이었지만, 와양 토펭은 민간에서 전승되었다. 서민층 사이에서 발전한 와양 토펭은 보통 와양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연행되었는데, 독립의 시기 전에 상업화된 가면극이 되었다. 놀이꾼들은 거리ㆍ시장 등 공개적인 장소들에서 공연하는 것에 의해 생계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사자춤인 바롱(barong)은 카로나랑(caronarang)이라는 전설에 기반한 것이다. 이 전설에서 늙은 마녀 랑다(rangda)는 악을 대표하며, 묘지에 출몰하는 악령이나 마녀를 움직이게 하고, 마을마을에 역병을 일으킨다. 마녀 랑다의 행위를 방해하는 가공의 동물은 바롱이다. 바롱은 랑다의 영술을 타파한 성자 엠푸 바라다(empu baradah)가 변신한 영수이다. 이 랑다와 바롱의 마력은 탈에 의해 구상화된다. 랑다는 거대한 뻐드렁니에 두 개의 송곳니가 크게 튀어오르고, 눈은 크게 열렸고, 입에는 길고 빨간 혀가 드리워졌으며, 목 주변에는 인간의 내장이 휘감겼고, 백발이 무릎 가까이까지 늘어져 있으며, 긴 손톱에 배는 부풀어 빨간색과 하얀색의 가로로 된 줄무늬의 의상을 입고 있다. 바롱은 북청사자놀이처럼 사자틀 안에 두 사람이 들어간다. 눈은 크게 벌렸는데 날카로운 형태이고, 얼굴은 맹렬한 빨간색이며, 온몸은 금색의 털로 뒤덮혔는데 거기에 작은 거울이 달렸으므로 약간 움직여도 빛을 발한다. 이것은 바롱의 영력을 보여준다.

바롱의 탈은 사자와 용의 중간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마녀 랑다가 발리섬의 토착적인 것에 반해 바롱은 후세에 수입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고, 중국에서 용의 관념이 들어오면서 원래의 사자무와 접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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