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menu
 
 
 
 
 
 
 
 
   
> 사이버박물관 > 탈이란 무엇인가
 
일본에서는 가면극인 노오와 교켕, 신사의 제사에서 공연하는 가쿠라, 사자놀이, 사슴춤 등에서 탈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가면극은 <노오>이다. 일본의 노오는 나라시대(710-784)에 중국과 한국에서 들어온 산악이 발전해 가마쿠라시대(1192-1333)에 성립되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일본에서는 산악을 사루가쿠라고 불렀다. 산악의 내용은 골계적인 흉내내기, 솟대타기ㆍ줄타기ㆍ무동ㆍ죽방울받기 등의 곡예, 요술 등 크게 세 종류였다. 남북조시대(1336-1392)에는 각 지역에 사루가쿠 놀이패가 생겨났는데, 이 중 야마토사루가쿠의 유자키좌(結崎座)에서는 간나미(1333-1384)라고 하는 기예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 중심적인 존재였다. 간나미의 아들 제아미(1361-1442)는 아버지를 이어 노오를 대성했다. 종래 사루가쿠 노오는 비속의 감흥이 위주였으나, 제아미는 이를 귀천 어느 쪽이나 취향에 맞게 함으로써, 사루가쿠 노오를 노오가쿠로, 민속예능을 무대예술로 발전시켰다.

노오탈은 특정한 사람을 모델로 한 초상면은 아니다. 개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노오탈은 복합적 사실을 위한 전형면이었다. 전형이라고 하는 것은 공통된 각각의 개성을 복합적으로 통일하여 생긴다. 노오탈은 전형적인 탈이므로 한번 보면 그 신분이나 성격이 이해되어야 한다. 즉 소위 ~같은 탈이라고 하는 것이 노오탈의 공식이다. 전형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희노애락의 표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노오탈에는 집약표정이 있다. 예를 들면 소면은 소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전형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약간의 근심이나 기쁨, 또는 말할 수 없이 요염한 표정도 흐르고 있다. 이 집약표정도 결국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전형을 초래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었다. 소면의 어디를 봐도 화난 표정은 찾을 수가 없다.

노오탈의 종류는 옹면, 남자탈, 노인탈, 여자탈, 귀신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옹면은 턱을 별도로 만들어 끈으로 연결하여, 턱이 움직이도록 했다. 보통 남성은 탈을 쓰지 않고 맨얼굴로 등장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인역과 미소년역, 맹인역의 인물과 준관(가부키에 나오는 중)과 같이 극한 상태에 있는 얼굴 모습의 경우에는 탈을 사용한다. 노오에는 매우 많은 노인탈이 등장한다. 그리고 여자탈은 노오의 꽃이다. 그러나 남자탈의 경우와 같은 개성을 나타내는 것은 없고, 연령별로 계보가 있다. 원래 노오는 경사스런 축복을 그 큰 기능으로 삼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귀신탈처럼 어두운 정념이나 악의 세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한다.
 
 
 
 
199
203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