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메리카인디언 미스텍족(Mixtec)의 장례가면이다. 제의를 집전하는 미스텍족의 셔먼은 신으로 변신하기 위해 탈을 썼다. 제의를 거행할 때 탈을 쓴 셔먼은 신을 재현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가 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영혼과 자연세계가 함께하는 제의적 변신을 통해, 인간과 신은 탈을 매개체로 신비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고 합쳐진다. 탈 윗부분에 개를 새겨 넣었는데 메소아메리카에서 솔로이츠퀸틀리(Xoloitzcuintli)라는 개는 민간전승과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스텍족은 개가 사후에 물을 통과하여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고대 메소아메리카에서 영혼을 사후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개는 제물로 바쳐진 후 개의 소유자와 함께 묻혔다. 개는 결혼과 장례를 포함한 모든 성스러운 의식에 바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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